와인에는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혹시 모르면 이 참에 알아두는 게 폼난다.
레스토랑에 가서 사랑을 고백하거나 청혼을 할때 멋진 이름의 와인을 주문하면 멋지게 성사되지 않을까. 꼭 그것만은 아니더라도 국제신사가 되기 위해서는 눈물 머금고 외워두어야 한다.
우선 가장 머리에 잘 들어오는 ‘메독(Medoc)’이 있다. 메독은 오래 숙성시키지 않고 빨리 마셔버리는 가벼운 맛의 레드와인을 말하는데 발음 잘못하다가는 크게 오해받을 수 있으니 조심하자. 순진한 처녀에게 매독이라고 말했다가는 따귀를 맞기 쉽다.
메독보다 한 수 더 뜨는 게 있으니 바로 ‘오메독(Haut-Medoc)’이다. 바닐라향이 있는 레드와인을 말하는데 ‘오!매독’이라고 말하다가 정신병자 취급을 받기 딱 좋다.
‘그라브(Graves)’는 강인하고 복잡미묘한 향이 나는 생동감이 넘치는 화이트 와인을, ‘생테밀리옹(Saint-Emilion)’은 송로 향이 나는 강인하고 깊은 맛의 색깔 짙은 레드와인을 말한다.
‘마고(Margaux)’는 부드럽고 은은한 부케향이 있는 섬세하고 우아한 레드와인이며, ‘생줄리앙(Saint-Julien)’은 힘이 있고 강한 남성적인 레드와인을 일컫는다. 강한 부케향이 있으며 묵직하고 입안에 여운이 오래 남는 좋은 레드와인은 ‘포이약(Pauillac)’이라 부르는데 이 역시 발음을 잘해야 본전이라도 찾는다.
발음상 사촌이랄 수 있는 ‘포므롤(Pomerol)’은 강인하고 묵직한 입안에 여운이 오래 남는 벨벳 색의 레드와인으로 아주 독특한 향이 있다고 한다.
오래 전에 프랑스 샤브리 지역을 들렀을 때였다. 샤브리는 랜강을 끼고 있어서 그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포도를 따먹는 즐거움 또한 큰 곳이었다.
백악질 또는 석회암이 많은 그 곳 어느 농가를 찾았더니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포도주가 열 가지나 되었다. 랜강을 굽어보는 언덕바지에 자리잡은 경작지는 별로 높지 않은 구릉으로 넓게 줄지어 있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포도주는 그 맛이 뛰어나 세계최고급으로 치는데 너무 맛있어서 자꾸 먹다가 대취해 혼이 난 적이 있다.
이곳 와인이 맛있는 이유는 토질이 우수하고 햇빛을 받는 날짜가 길기 때문이다. 와인에게 있어서 땅의 성질은 두말할나위 없을 정도의 고급 반찬인 셈이다.
/㈜마블 리유니트와인 회장
출처 : http://news.naver.com/news_read.php?section=life&article_id=118850&soffice=fnnews&soffice=f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