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스님이 만든 다쿠앙
다쿠앙은 이 무로 담그는 것인데 에도시대 초기 조선에서 건너간 승려 택암(다쿠앙·1573∼1645)스님이 처음으로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다쿠앙이라는 단무지의 명칭은 택암 스님의 이름을 일본어로 표현한 것이다.
일본의 식탁에 어김없이 나오는 것이 다쿠앙이라는 단무지다.
무로 담근 우리나라의 짠지와 비슷하거니와 짠지는 그 맛이 짠데 비해서 다쿠앙은 달게 만든 것이다. 다쿠앙은 쌀겨와 소금에 절여서 담그는 반찬이다.
일본 농촌에 가보면 겨울철에 지붕 처마끝에다 큰 무들을 줄지어 매달아서 말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또는 마당이나 텃밭에다 장대를 세워서 줄에다 꿴 무들을 말리는 것도 볼 수 있다.
다쿠앙은 이 무로 담그는 것인데 에도시대 초기 조선에서 건너간 승려 택암(다쿠앙·1573∼1645)스님이 처음으로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다쿠앙이라는 단무지의 명칭은 택암 스님의 이름을 일본어로 표현한 것이다. 즉 다쿠앙 스님이 고안했다는 데서 다쿠앙 스님의 짠지가 다쿠앙이라 이름짓게 된 셈이다.
택암 스님은 임진왜란 직후에 일본에 건너가서 교토땅의 다이토쿠지(大德寺·교토시 기타쿠 무라사키노)주지가 된 고승이다.
택암 스님은 1629년에 에도막부 무사정권의 처사에 항의한 일이 있다. 이 사건 때문에 에도막부는 택암 스님을 `데와’지방(지금의 아키타현지역)으로 유배시켰다.
`데와’는 일본의 서북지방으로서 겨울철이 매우 추운 곳이다. 택암 스님은 이 고장에 무를 심어 겨울철 저장식품으로 짠지를 담갔다.
지금도 아키타현에 가보면 겨울에는 해가 짧아서 단무지를 담글 큰 무를 처마밑 벽에다 주욱 매단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짠지의 일종인 이른바 `나라쓰케’라는 것이다. 단무지인 다쿠앙보다는 훨씬 짜다.
이 나라쓰케는 무 대신에 참외의 변종인 시로우리(월과)를 가지고 담근다. 우리나라 오이지와 담그는 법이 비슷하나 소금 이외에 술찌게미를 함께 넣어서 담근다.
일본의 나라(奈良)지방에서 이것을 담근데서 그 고장 이름을 붙여 나라쓰케, 즉 나라김치라는 뜻의 표현을 한다. 이 `나라"라는 지명은 바로 우리 한국의 `국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일본의 저명한 역사 지리학자였던 요시다 토고 박사(1864∼1918)는 그 사실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나라(奈良)라는 지명은 본래 고대에 이 고장에 와서 이 터를 점령하고 살고 있던 이즈모인(필자주 신라인)들이 지은 이름이다”.
이즈모인들이란 고대에 동해바다를 건너 일본땅 이즈모 지방〈지금의 시마네현(島根縣)〉을 정복한 신라인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 이즈모 지방을 점령했던 신라인들은 남쪽으로 계속해서 세력을 확장하여 드디어 지금의 나라지방에까지 진출하는 등 세력을 크게 확장했다. 이들 신라인에 의해서 국가라는 의미의 이두식의 한자 표현을 쓰게 되었던 것이다.
나라쓰케의 쓰케라는 말은 김치를 가리키는 말이다. 잘 알다시피 일본인들은 한국의 김치를 매우 좋아한다. 일인들은 기무치라고 부르면서 일본에 수입되는 한국김치를 기호식품으로 선호하고 있다.
출처 : http://www.dapis.go.kr/jour/200206/j5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