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뢰라는 말이 틀린말이라네요..
고로 십여년전에 나온 "우뢰매"는 이제 "우레매"로 이름을 바꾸어야할듯..
부산일보에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글입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우레/우뢰' 중 어느 게 맞는지 헷갈린다는 분들이 계신다.
물론 예전에는 '우뢰'가 옳았다.
심지어는 한자로 '雨雷'라고 쓰기도 했다.그러나 이게 착각이었음이 밝혀져 '우레'로 쓰도록 한 게 10여 년 전의 일이다.
살펴보니,15세기에는 '울에'('석보상절')로 썼고 16세기에는 '우레'('관동별곡')로 썼더라는 얘기다.
'천둥'과 동의어인 이 '우레'와 '번개·벼락'은 어떻게 구분할까.
흔히 '우레와 같은 박수'라고도 하고 '천둥소리'라는 말도 있어 '우레'와 '천둥'이 번개가 칠 때 나는 '소리'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우레=천둥'의 사전적인 의미는 '뇌성과 번개를 동반하는 대기 중의 방전현상'.
그러니 우레,혹은 천둥은 '우르릉 쿵쾅'거리는 소리와 번개를 한꺼번에 부르는 말인 것이다.
또 '벼락'은 '번개의 지상판(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늘에 있을 때는 번개지만 땅에 떨어지면 벼락인 것이다.
그래서 '벼락 맞았다'는 말은 있어도 '번개 맞았다'는 말은 없다.
지난주 전남 장흥의 음식축제장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하던 한 남자 관광객이 벼락을 맞아 숨졌다.
그런데 이를 두고 언론들의 표현이 가관이다.
'아무개가 때마침 떨어진 벼락으로 현장에서 사망'했단다.
'때마침'은 '제때에 알맞게'라는 부사이므로,다시 말하면 벼락이 마침맞게 잘 떨어졌다는 얘기다.
유족들이 몽둥이 들고 달려오게 생겼다.
우리 언론들,지난 대구지하철 참사 때도 '때마침 맞은편에서 전동차가 들어오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더 커졌다'고 망발을 하더니,말 한마디가 사람 가슴에 어떻게 못을 박는지를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
jinwo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