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인지..오늘 새벽인지.. 모르겠군요.
꿈에 한 동안 잊었던 그 사람이 나왔습니다.
어떤 상황이였는지 무슨 내용이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단 둘이 있게된 상황에서..
많이 익숙한 모습이라 "제가 알던 사람과 많이 닮았네요!!" 라고 물었고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자기가 맞다며 얘기를 하더군요.
오래간 만에 정말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그 모습을 봤습니다.
조금은 어려보이기도.. 좀 더 성숙되어보이기도.. 장난기 있는 얼굴로.. 평소에는 저에게 그렇게 다정다감하게 대해주지 않았었는데
정말 잘 대해주더군요.
앞 얘기도.. 뒷 얘기도 기억나지 않지만 이 상황만은 아직도 기억이 남네요.
1년 반동안 열심히 쫓아다녔지만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밖을 보며 눈을 마주친적도 없고,손 흔들어준 적도 없고..
100번 중에 한번 겨우 전화를 먼저 걸어주는 그런 사람이였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네요.
아직도 휴대폰에는 1번에 그 번호가 남아있고 지갑 속에도 사진이 있고 MSN에도 등록되어있지만 연락을 해볼 자신이 없네요.
제가 따라다니는게 지쳐 먼저 헤어지자고 했으니..
오래간 만에 MSN에 로그인했습니다.
뭐 전에 차단목록으로 확인을 해보니 그쪽에는 제 ID가 없어진듯 하더군요.
그러나 전 아직도 "기억 속의 사람"이라는 그룹에 저와 단 둘만 등록되어있습니다.
돈 없고 능력없어 장가 못 간 노총각이 겪는 그런 꿈일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하루 종일 뭔가 허전하기만 하네요.
정말 "타임머신" 이나 "나비효과"같이 과거의 일을 다시 되돌이킬수 있다면 지금쯤은 잘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