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주 정도 전부터 배꼽 아래 좌측,우측을 오가는 약간의 통증보다는 약한 뭔가가 느껴졌습니다.
한 2~3일에 한번 정도요.
일주일 전부터는 배꼽 우측으로 옮겨오더군요.
여기서 부터 슈퍼 울트라 메가톤급 트리플 A형의 쓸데없는 머리 굴리기가 시작됩니다.
1. 배꼽,우측,통증 = 맹장염(충수돌기염) ?
인터넷으로 배꼽,우측,통증과 관련된 정보를 찾아봅니다. 거의 99%는 충수돌기염이네요. --;
2. 찾아보니 뭐 누르면 아프니, 오른쪽 다리를 들지 못하느니.. 합니다.
해보니 안 아픕니다. --;
3. 며칠 괜찮아지길래 그냥 신경을 끕니다.
또 증상이 나타나길래 본격적인 머리 굴리기를 합니다.
4. 입원비는?
어쩌다 신문 기사를 찾으니 집 근처 동래봉생병원이 100만원 조금 더하는군요.
음. 어버이날 겸 생신을 챙겨드리지 못한 부모님께 드리기로 했던 현금의 액수를 좀 줄어야할것 같습니다.
5. 입원 기간은?
일주일 정도라는군요.
그럼 회사에서 일주일 가량의 업무를 어떻게 넘기고, 연기 시킬지 머리를 굴립니다.
또 석가탄신일이 있는 연휴를 이용해 타지에 있는 동생이랑 가족 회식을 하려고 했는데
다음 주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안되겠더군요.
저 빼고 회식을 갈순 없잖아요.. ^_^;;
6. 수술 방법은?
뭐 째는것도 있고, 구멍만 뽕~ 뚫어서 하는것도 있다네요.
7. 입원실에서 시체놀이 하는 동안 뭘하지?
PMP에 밴드 어브 브라더스 DVD를 변환하기 시작합니다. 개당 1시간은 걸리는군요.
음악도 넣고, 이게 심심해지면 뭘하지.. 책이라도 볼까 하며 머리를 굴립니다.
8. 다음 주에 치료 받으려면 내일(토요일) 검사를 받아야겠네!!
충수돌기염은 초음파나 CT 촬영을 한다는군요.
그러면 이런 시설이 있는 좀 큰 병원에 가야 시간을 줄일수 있겠네요.
어머니께서 치료받으시는 병원에서는 CT나 초음파가 없어서 다른 영상의원와 연계되어 이용을 하는데, 이게 왕복하고 대기하는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오늘 동래봉생병원에 갔다 왔습니다.
결과는요?
충수돌기는 멀쩡하고.. 그냥 변이 뭉쳐져서 그런거라며 장약을 처방해주는군요.
그냥 신경 쓰일때 가뿐하게 갔다가 결과에 따라 머리를 굴리면 될것 같은데 그게 참 안되네요.
사람이 하는 고민 중에 거의 3/4이 별 쓸모없는 걱정이라고 하죠.